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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교토 규카츠 맛집 가츠규 & 은각사(긴카쿠지) 방문기

by 카페노트 2016.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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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오사카 여행일정 중에 3일째에 방문한 교토.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 그 자체여서 하루에 다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3박4일 모두 오사카에서 보내고, 다음에 교토를 따로 한번더 방문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희가 교토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곳은 규카츠 맛집, 가츠큐입니다. 규카츠는 돈카츠(돈까스)와 비슷하지만 안에 들어가는 고기가 소고기입니다. 일본은 소고기가 유명하여 규카츠 맛집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츠규는 교토지역에서 소문난 규카츠 맛집입니다.



빨리 간다고 갔었는데, 이미 대기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가 대략 11시 정도였던 것 같은데 이미 테이블은 꽉차있고,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한 여름 내리쬐는 햇빛 아래에서 약 30분, 실내에서 10분정도를 기다려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교토를 여행하는 관광객들, 특히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맛집이어서 이른 시간부터 찾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실내는 생각보다 너무 좁았습니다. 바형태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인원이 대략 5-6명, 그리고 8명정도가 둘러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 1개, 작은 테이블 2-3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손님의 계속되는 질문과 더운 여름날씨로 짜증날 법도 한데, 직원들 모두 언제나 입가에는 웃음을 띄고 일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손님들도 밖에서 20-30분을 대기하다 들어온터라 짜증날법도 하것만, 이런 직원들의 친절한 모습을 봐서 그런지 어느 한사람 짜증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주문은 언제나 그렇진만, 손님의 일본어 가능 여부를 떠나 꿋꿋하게 일본어로 주문을 받더라구요. 머, 어딜가나 한결같은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사진이 들어간 한글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는데는 어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손가락으로 메뉴를 가리키면 되니깐요.



그렇게 나온 규카츠입니다. 사실 저는 스테이크도 웬만하면 핏기가 없이 다 익혀먹을 정도로 핏기도는 소고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규카츠의 비주얼은 겉만 살짝 익힌 미디움 혹은 레어정도였던 것 같네요. 하지만 이 걸 먹으려고 1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니, 먹어는 봐야겠다 싶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생고기 맛은 거의 없었던 것 같고 육질이 부드러워 먹을만 했습니다.



규카츠는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면 더 맛있는데, 생와사비라서 맵지도 않고 오히려 살짝 단 맛이 돌아 규카츠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약간 덜 익은 고기가 부담스러우시면, 소스가 올라간 규카츠를 시켜서 드시면 좀 괜찮을 것 같네요.




가츠규 위치 및 주소 : 일본 〒600-8211 Kyōto-fu, Kyōto-shi, Shimogyō-ku, Maoyachō 真苧屋町211


운영시간 : 11:00 ~ 24:00


가격 : 규카츠 류 13,000엔 ~ 17,000엔



그렇게 규카츠를 다 먹고 나서 저희가 찾아간 첫 교토 관광지는 은각사(긴카쿠지)입니다. 은각사와 대조?되는 절이 금각사 인데 금각사는 절 전체가 금박으로 되어있어 화려함을 강조한 반면, 은각사는 은박으로 덮여있을 거 같으나 그냥 보통 절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본래 긴카쿠지에 은박을 입히려 했으나, 재정상의 문제로 실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합니다.



긴카쿠지에 올라가는 길의 모습은 웬지 일본의 잔잔한 영화에 나올법한 모습입니다. 사실 일본 여행은 처음이라 어딜가든 신기하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법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은각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교토 어느지역을 가도 볼 수 있는, 관광객을 상대로하는 가게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를 파는 가게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습니다.



별거 아닐수도 있는 길도 저에게는 이국적이고 신기하게 보이네요. 



은각사 입구 주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기념품을 산다고 붐비고 있었습니다.



긴카쿠지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참배길입니다. 참배길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웬만한 단층의 건물 높이로 되어있으며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이지만 이 곳만큼은 어느 곳이든 그늘이 지어 시원한 공기가 뜨거워진 몸을 잠시나마 식혀줍니다.



은각사(긴카쿠지)는 절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시카카 요시마사라는 인물의 별장으로 1482년에 지은것이 은각사의 시초라고 합니다. 


은각사를 둘러보면 사실 절의 느낌보다는 별장이나 정원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인 것 같네요. 애초에 절이 아닌 별장으로 지어졌으니까요.



은각사 주변에는 이렇게 연못도 많고 돌과 수려한 자태를 가진 나무들도 많습니다. 입장료가 비싼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원관리비용....



긴카쿠지 내부에 있는 대표적인 건물 2개, 은각(관음전)과 동구당(도큐도)은 현재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의 은각관음전은 2개의 층으로 지어져있으며, 지붕 위에는 청동으로 조각된 봉황상이 있습니다.


1층은 일본의 전통 주택의 구조로 되어있으며, 2층은 중국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불당을 설치하고 관음상을 모시고 있다고 하네요.



1952년에는 긴카쿠지의 정원 자체가 일본의 특별사적 및 특별명승지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은각사 정원의 아름다움은 국가도 인정해주었다고 볼 수 있네요.



연못 중간에 있는 돌 주변으로 수 많은 동전들이 보입니다. 세계 어느 관광지를 가든 볼 수 있는 특이한 문화입니다라고 말하며 저도 하나 던져보고 왔습니다^^;;



은각사는 천천히 둘러봐도 소요시간은 넉넉잡아 20-30분입니다. 은각사 내부에 있는 길들은 나무들에 둘러쌓여있어 더운 여름에도 그늘아래에서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산책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얼마 안가 정상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는 은각사 전경과 교토 시내 일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토의 모습 전부를 볼 수 없지만, 약간 높은 곳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교토 시내의 모습이 은각사에서 바라봐서 그런지 옛날 모습을 많이 띄고 있는 것 같네요. 



은각사는 금각사처럼 화려한 외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전 그런 모습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긴카쿠지(은각사)는 킨카쿠지(금각사)를 본따 은박으로 덮어 화려한 건축물로 지으려고 했으나, 건물 전체를 덮을만한 은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오닌의 난으로 물자조달도 어려운 상태였다고 합니다.



오히려 화려하지 않아서 좋았던 은각사였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수려한 정원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교토 여행중에 한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은각사(긴카쿠지) 주소 및 위치 : 2 Ginkakujichō, Sakyō-ku, Kyōto-shi, Kyōto-fu 606-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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